10개 구단, 속속 귀국해 준비
9~19일 팀당 10경기씩 소화
류현진, 12년 만에 KBO리그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류현진이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마침내 프로야구 시즌이 활짝 열린다. 프로야구는 오는 9일 시범경기 막을 올리고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이번주 동계훈련에서 돌아와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4일 귀국했고,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5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키움 히어로즈, kt wiz,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가 6일 차례로 입국장을 메운다.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는 가장 늦은 7일에 귀국한다.

시범경기는 LG-kt(수원케이티위즈파크), 삼성-한화(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SSG-롯데(부산 사직구장), KIA-NC(창원NC파크),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마산구장)의 대결로 시작한다. 팀당 10경기씩 치르고 19일 끝난다.

류현진은 12일 동안 두 차례 불펜 투구와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투구를 순차적으로 소화했다. 류현진(36)은 한화와 8년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계약에 사인하고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현에 차린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넘어갔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LG와 치르는 정규리그 개막전에 등판 시계를 맞춰 놓고 있다. 류현진은 자체 연습경기인 청백전에서 한 번, 시범경기에서 두 번 등판해 예열을 마칠 참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65개를 던졌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 오늘 공 65개를 던졌으니,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더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려 취소했다. 2일에도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지 못하면, 개막전 등판을 위해 짜여진 일정이 흐트러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하루 밀리긴 했지만,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해서 개막전 등판 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11년 동안의 미국프로야구 빅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화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불펜 피칭(45개)을 했고, 26일에는 투구 수를 60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더 끌어 올렸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류현진의 공을 처음 받았고, 류현진은 한화 후배 타자 4명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투구 중 이상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상혁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밥 사겠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류현진은 “몸에 맞는 공을 잘 허용하지 않는데, 오늘 몸쪽 공을 던지다가 타자 몸에 맞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지만, 그 전에 불펜 피칭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투구 수를 늘렸다. 한국에서는 시범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며 “3월 초 투구 수만 보면 미국에서 던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직행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에 등판,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빛나는 자취도 남겼다. MLB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직구 구속으로도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류현진은 한국 마운드에서 98승(52패 1세이브)을 거뒀다. 이번 개막전부터 KBO리그 승수 추가에 나선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은 이번 시즌 KBO리그 최고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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