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빠진 울버햄프턴, 뉴캐슬에 0-3 완패

햄스트링 부상이 도진 황희찬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이 도진 황희찬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황소’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6주나 못 뛴다는 소식이다.

‘황소’의 질주가 멈추면서,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물론 한국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달 치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도 나서지 못할 걸로 보인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이다. 황희찬을 고질적으로 괴롭혀온 부위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과 8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등 여러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바 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황희찬의 상태를 전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 6주가 걸릴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께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를 한 뒤 특별한 충돌은 없는 상황에서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고, 네투로 교체됐다.

황희찬의 이달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달 중순은 돼야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워하는 황희찬 (출처: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아쉬워하는 황희찬 (출처: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가랄 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갖는다. 

황희찬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표팀 임시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황희찬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오닐 감독은 이날 네투,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프랑스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장리크네크 벨가르드로 공격진을 짰다.

울버햄프턴은 전체 유효슈팅이 3개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결국 뉴캐슬에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14분 만에 뉴캐슬의 주포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실점했고, 전반 33분에는 앤서니 고든에게 두 번째 골을 헌납했다.

전반부터 2-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뉴캐슬은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까지 골 맛을 보며 세 골 차 완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뉴캐슬전 완패 후 낙담한 모습으로 걸아나오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뉴캐슬전 완패 후 낙담한 모습으로 걸아나오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공격진 줄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전방에서 호흡을 맞춰온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도 지난달 중순 햄스트링을 다쳐 이달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두 선수는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울버햄프턴에서 나란히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공격에서 역할이 컸다.

이날 완패로 11승 5무 11패가 된 울버햄프턴(승점 38)은 10위에 자리했다.

승점 3을 딴 뉴캐슬(12승 4무 11패, 승점 40)은 울버햄프턴과 브라이턴(승점 39)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모처럼 브렌트퍼드의 출전 명단에 들었으나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맞붙어 2-2로 비겼다.

주로 2군 격인 B팀에서 활동한 김지수는 올 시즌 아직 한 차례도 EPL에서 출전 시간을 받지는 못했다.

7승 5무 15패가 된 브렌트퍼드(승점 26)는 15위, 첼시(10승 6무 10패, 승점 36)는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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