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회원 등 2명 사망, 다수의 부상자 발생
“고(故) 나금수씨 2차 사고 막아 회원 살려”
강기정 시장, 고인의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7일 오후고(故) 송재운씨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버스기사 나금수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제공: 광주사진협회) ⓒ천지일보 2024.03.02.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7일 오후고(故) 송재운씨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버스기사 나금수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제공: 광주사진협회) ⓒ천지일보 2024.03.02.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사진협회 회원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운전기사 등 2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한국사진작가협회의 본부정기총회를 참석한 회원들이 광주로 돌아가던 중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주행 중이던 25t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져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가며 버스를 직격했고 이로 인해 버스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 김팔영(66) 광주사진협회 부지회장과 최영태(57)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이사 등 몇몇 회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들은 비상용 탈출 망치와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고 회원들을 한 명씩 탈출시켰다. 이후에는 부상자 구조와 응급처치를 위해 힘썼으며 다수의 중상자를 발견한 후에는 즉각 구조에 나섰다. 10여명의 중·경상자는 2차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한쪽으로 대피시킨 후 119구급차만을 기다렸다. 경찰과 119구급차량은 13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사고 이후 상처 입은 회원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돌아가신 분께는 어떠한 말로 위로해도 부족하다면서 아쉬움을 금치 못했으며 운전기사 나금수(61)씨가 광주사진협회 회원들을 살렸다”고 회고했다.

나금수씨는 회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항상 밝은 모습으로 대했다. 또한 목격자인 최현동 광주사진협회사무국장은 사고 직전에 나금수씨가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광주사진협회는 사망한 송재운씨의 장례를 치르고 나금수씨의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금수씨는 결혼한 딸이 있었으며 서민층이 사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며 주변에서 칭찬을 받았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서구을 총선 예비후보는 각각 지난달 27일 오후 고(故) 송재운씨와 나금수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한국사진작가협회(한국사협)는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제63차 한국사협 본부정기총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한국사협광주광역시지회(광주 사진협회) 회원 37명은 본부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했으며 총회를 마치고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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