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포스터 (제공: 서울시)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포스터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2026년에는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잠수교를 한강 최초 차없는 보행전용 다리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한강 수면과 가까우며, 걸어서 다리로 진입하기 쉬워 보행교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에는 지난해 9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참가작 99개 팀 중 심사를 통해 당선된 5개팀이 참여해 실시설계권을 두고 경쟁한다.

최종 당선자는 5월 발표 예정이며,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잠수교 기본과 실시설계 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공모의 핵심은 창의적이면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설계와 보행교로 전면 전환되는 잠수교의 목적과 환경에 맞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 잠수교 중심 보행네트워크 완성은 물론, 자전거와 개인이동수단(PM) 이용자와 보행자들간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시는 공모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에게 잠수교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오는 5월부터 개최 예정인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가상현실(VR) 전시 공간을 마련해 보행교가 된 문화의 다리, 잠수교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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