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출처: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실적 시즌 기술주가 급등하며 나스닥 종합 지수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전날 1월 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됐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단기이익을 실현하는 매물 선행으로 혼조 개장했다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하고 실적 시즌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델(DELL)의 인공지능(AI) 사업 실적 호조에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대폭 상승하면서 나스닥은 1.1% 증가, 1만 6275.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보다 1.7% 상승한 수치인 데다 지난 2021년 11월 22일 기록(1만 6212.23)을 27개월 만에 경신한 수치다. 델은 4분기 AI 최적화 서버 주문이 4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S&P 500지수도 40.81p, 0.80% 뛰어오른 5137.08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은 지난 2022년 1월 4일 4818.6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하락장에서 26%나 떨어졌다. 지수가 올해 들어 1월 19일에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512거래일이 걸렸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90.99p, 0.23% 올라간 3만 9087.38로 폐장했다. 지수는 0.2% 소폭 상승했지만, 주간 누적 변화율은 0.1% 하락했다. 올해 다우지수와 S&P 500은 2019년 이후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5%, S&P도 전날까지 6.8% 상승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는 예상치와 부합했으며 연간 물가상승률은 3년 만에 가장 작았다.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시네드 콜튼 그랜트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 쪽으로 균형이 더 기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전날 늦게 4.646%에서 11.1bp 하락한 4.5354%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4.252%에서 4.186%로 6.6bp 하락했고, 30년물 채권 수익률은 4.375%에서 4.3285%로 4.7bp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은 거래자들이 미국, 유럽, 중국 경제지표를 저울질하는 동안 2분기 공급협정에 대한 OPEC+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산 원유는 2.2% 오른 배럴당 79.97달러, 브렌트유는 2% 오른 배럴당 8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온스당 1.97% 오른 2083.41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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