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2일 칠암동 소재 경상국립대 병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등에 따른 운영 현황과 응급의료 유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2.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2일 칠암동 소재 경상국립대 병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등에 따른 운영 현황과 응급의료 유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적으로 의료계 집단행동에 의료공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28일 성명을 통해 의료진들에 본업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있다. 의료 현장은 혼란에 빠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 정말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혼란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사·간호사·공공보건 의료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번 시국에 우리 지역에서 촌각을 다투는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돌아가시는 일이 있어선 안 되기에 참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전공의들을 비롯해 의료인 여러분에 호소드린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경남 도내 전공의 10개 수련병원 중 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원 제출, 의대생의 동맹휴학계 제출 등으로 의료인력 상당 부분이 집단행동에 동참한 상태다.

이에 조 시장은 “그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환자분들을 생각하며 현장으로 돌아오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환자들을 돌보면서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인내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는 중앙정부, 경남도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갖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주시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6일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본부장(시장), 차장(부시장)을 지휘부로 상황관리반, 병원운영점검반, 응급환자이송반 등 10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진주시보건소에 비상 진료대책상황실을 확대 개편 운영하고,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대책과 응급환자 이송 협조체계를 구축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진주시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첫 회의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상황과 지역 의료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7.
26일 진주시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첫 회의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상황과 지역 의료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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