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28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천지일보 2024.02.28.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28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천지일보 2024.02.2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한미 합동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연습을 실시해 한미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3∼4월에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한국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

이후 질답 과정에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FS 연습 때 포함되는지가 관심사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는 작년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상반기 FS 연습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이번 연습 때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고 하반기 UFS 연습 때는 포함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보인다.

이번 연습 기간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였는데,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간 전례로 봤을 때 한미 연합연습에 날 선 반응을 보여온 북한이 ‘자유의 방패’ 연습을 빌미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군이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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