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행복·성장 정책 확대
58억원 예산 투입해 지원
청소년 수련시설 2개 확충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상담실 ‘나너유’부터 희망 제작소 확충까지 청주시가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올해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청소년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소년의 꿈과 희망 제작소(수련시설) 확충 ▲고위기 청소년 희망 듬뿍 프로젝트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 지원 등 3대 추진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참여·나눔 기회 공간 수련시설 확충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청소년 수련시설을 기존 4개소에서 6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청소년 수련시설은 청소년들이 자치활동, 문화, 동아리, 학습 등의 활동뿐 아니라 참여와 나눔의 기회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청주시 청소년 수련시설은 상당구에 2개소(청주시 청소년수련원·상당청소년문화의집), 흥덕구에 1개소(청주시청소년 수련관), 청원구에 1개소(청원청소년 문화의집)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간 균형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을 위해 청주시 서원구에도 청소년 수련시설을 건립한다. 서원구 성화동 일원에 총사업비 82억 9600만원(국비 6억원, 도비 29억 7800만원, 시비 47억 1800만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1377㎡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준공은 오는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청원구 오창읍 지역에도 청소년 문화의집이 세워진다. 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해 사업대상지 검토 및 사전절차 이행 등을 거치고 오는 2028년에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축·이전을 하는 수련시설도 있다. 청주시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상당구 수동에 있는 상당 청소년문화의집을 금천동으로 신축·이전한다. 총사업비는 65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청소년 희망듬뿍 프로젝트 진행
정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기 청소년 희망듬뿍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청소년 정신적 외상 극복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사업은 각종 사건·사고로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에는 종합계획에 따라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치료비도 지원한다.
또한 가상공간을 활용한 메타버스 청소년 상담실 ‘나너유’를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 이 상담실에서는 위기청소년과 보호자에게 상담과 교육, 심리검사, 기관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익명의 상담 공간을 통해 은둔형 청소년들이 쉽게 상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위기 청소년과 해당 가정을 대상으로 자살 등 충동적인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상담 집중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계형성 강화를 위해 부모교육 및 가족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 부모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세부 교육으로는 자녀 이해·감정코칭 등을 통한 부모 역할 교육, 은둔성향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사진치료 가족프로그램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 지원
가정과 학교 밖 테두리에 머무르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자립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형 교육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가정 밖 청소년을 조기 구조·발견하고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상담부터 주거, 학업, 자립까지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 쉼터 3개소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초기 상담 및 욕구 파악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검정고시·대안학교 진학 등을 위한 교육지원과 직업체험 및 취업 지원 등 9개 부분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청소년 공동 작업장을 운영하고 청소년 인턴제(직업훈련), 학교 밖 청소년 코딩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한·중·일 청소년 무술문화교류대회,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청소년 푸른꿈 육성대회 등 다양한 활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강화된 청소년 정책을 통해 일반 청소년뿐 아니라 고위기 청소년, 은둔형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