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알 출입기자단 간담회

“러시아 수출용 北공장 풀가동”

北위성 영상 신호 포착 안되는듯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이 포탄 등 무기 수백만 발을 러시아에 넘기고 식량과 생필품 등을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전날(26일)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 말부터 현재까지 6700여개 컨테이너가 갔다”면서 “대략적인 양을 추정해 볼 때 152㎜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122㎜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한미 감시 자산 등을 통해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를 포착해 추정‧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은 이어 “2개의 포탄 종류가 섞여서 갈 가능성이 많으니 적어도 수백만 발이 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고도 언급한 뒤, “북한의 열악한 원자재와 전기 사정을 고려할 때 군수공장 가동률은 30%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지만 러시아로 제공되는 무기 공장들은 풀가동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가 30% 이상 많다. 식량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아마 북한 지역에 식량값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오는 4월 첫째 주 미 플로리다 공군 기지에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위성으로 기상 조건 제약이 있던 1호 위성과 달리 2호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다. 레이더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했을 때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함으로써 영상을 생성할 수 있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북한이 이보다 앞서 4차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데, 신 장관은 무기 거래를 대가로 러시아에 위성 관련 기술을 계속 이전받는 북한의 기술 수준은 4차 위성 발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발사한 북한의 군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궤도를 돌며 신호는 정상 수신하고 있지만 일을 하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한미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북한 정찰위성이 지상과 통신 중계를 하거나 정찰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군은 북한 위성이 자기 위치 신호를 발신하는 것 외에 지상을 관측하거나 촬영물을 전송하는 것으로 볼만한 전파 신호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최근 투발 수단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제재 대항이 아닌 순항미사일 개발에 일단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지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에 수출용을 포함해 전선 일대에서 도발하기 위한 용도로도 보여 군 당국이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대지, 지대함,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종국적으로 핵 탑재를 위한 것은 분명하고, 미래의 목표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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