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19세 자기 주도적 교육체제
전 세계 160여개 국가 채택·운영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2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IB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2.27.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2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IB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2.27.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2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IB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에서 만든 국제 교육프로그램이다. 만 3~19세까지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분석, 창의, 융합적 사고, 작문 등 개념 이해 및 탐구활동을 통한 자기 주도적인 교육체제로 전 세계 160여개 국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간담회는 정신출·이찬기·구민호 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여수시의회 의원,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 국제교육원, 여수지방교육청, 여수시 평생교육과, 여수 초중고 학부모회 회장 등 여수 교육의 미래 발전에 관심 있는 다양한 교육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은 “백년대계라고 불리는 교육이 결과를 중요시하는 주입식이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과정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영근 전남 교육청 장학사의 ‘IB 프로그램 소개 및 전남 도입 현황’을 주제로 첫 발제가 이어졌다.

김영근 장학사는 “제주·대구보다는 늦었지만 전남 교육청도 2023년 도입했다”며 “IB 공식 인증 항목들이 대부분 교사 역량에 관한 사안인 만큼 연수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선생님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희 전남 교육청 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는 ‘여수시 교육국제화특구 현황’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상희 교육연구사는 “교육국제화특구 도시로서 외국어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 주도 교육혁신을 통해 인재 양성에서 정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IB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과정 도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영구 제주 표선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IB 교육과정 실제 도입 성과’를 주제로 한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임영구 교장은 “IB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심지어 도입 후 표선고 지역의 인구 유입을 견인한 만큼 여수도 학생과 밀 지역이 아닌 과소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발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더 이상 여수의 학생들이 타지역의 학교 진학을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IB 프로그램 같은 학생 중심 교과과정이 지역에도 도입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종원 여수시 평생교육과장은 “IB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향후 교육청, 교육지원청과 협업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2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IB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간담회 하는 모습.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2.27.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26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IB 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간담회 하는 모습.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4.02.27.

구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지역에서의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전남교육청, 여수지방교육청, 여수의 일선 학교를 포함한 여수 시정부가 합심해 좋은 결과를 끌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정신출 의원(더불어민주당, 국동·대교·월호)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제234회 임시회 5분 발언에 이어 토론회를 연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정신출 의원은 “전 세계 약 7천개 학교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약 225개 학교에서 도입 운영 중인 상황으로 학생·선생님·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확대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 여수가 뒤처지지 않고 IB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 나서 선진교육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인구 유출로 힘든 지역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향후 관계자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IB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 신입생 평가에 포함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를 중심으로 발의된 상태로 정부 또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 살리기 일환으로 교육 발전 특구와 연계할 수 있는 10개 교육개혁 사례에 IB 교육과정을 포함하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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