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회의 연설

(제네바=연합뉴스) 26일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에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4.2.26.
(제네바=연합뉴스) 26일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에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4.2.26.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군축 문제를 협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위해 대화에 복귀하고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차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 연설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가장 시급한 대응 과제인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집착은 군축·비확산 체제를 실존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북한은 여러 차례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인 북한은 이를 자랑할 만큼 뻔뻔하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수 있으며 7번째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복귀하라고도 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군축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국제규범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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