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환보유액 6500억 달러 중 3000억 달러, 서방서 압수 동결돼
우크라 전후 복구에 5000억 달러 필요 추산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안보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력 보강 등을 위해 25억 파운드(약 4조2천억 원) 규모의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2024.01.13.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키이우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안보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력 보강 등을 위해 25억 파운드(약 4조2천억 원) 규모의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2024.01.13.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입 2주년이 하루 지난 25일 서방 국가 모두 “한층 대담하게” 러시아 자산을 압수하고 또 이미 동결시킨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를 우크라에 보내자고 말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보수당의 수낵 총리는 이날 선데이 타임스 기고를 통해 서방 동맹들에게 “기다리면 서방이 지쳐 쓰러질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생각을 뒤흔들어 버리기 위해서 대 러시아 제재를 더 세게 해야한다면서 이렇게 제안 촉구했다.

“각 동맹 내에 있는 수천 억 달러의 러시아 자산을 압수해 버리는 데 우리는 더 대담해져 한다”고 말한 총리는 “이는 이미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행하고 있는 수십 억 달러의 이자를 모아 우크라에 보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서 “G7 주도로 자산 자체를 적법하게 압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이 압수 자산들 또한 우크라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G7 정상들은 침공전 2주년이 되는 24일 화상 회의를 통해 “동결되어 움직일 수 없는 러시아 국유 자산을 우크라 지원에 활용할 수 있게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샅샅이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또 이미 압수된 러시아 주권 자산은 “러시아가 초래한 손실과 손상을 스스로 다 보상 지불할 때까지” 계속 동결되어 마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 피해의 우크라를 전쟁 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는 5000억 달러(655조원)가 들 것으로 세계은행, 유럽연합, 유엔 및 우크라 정부가 이달 초 공동 보고서에서 추산했다.

우크라의 데니스 시미할 총리는 이전부터 서방 국가들이 압수한 러시아 자산에서 이 재건 복구 비용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침공 직후 서방 국가들이 각국에서 찾아 동결 압수한 러시아 주권 자산액은 약 3000억 달러(400조원)에 달한다. 우크라는 러시아가 2년 동안 파괴한 도시, 도로, 교량 및 에너지 시설들을 재건하는 데 쓰도록 서방이 이 압수 자산을 풀어 자국에 보내주는 것을 바라고 있다.

러시아의 주권 자산인 외환보유액은 모두 65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3000억 달러가 서방에 있다가 압수 동결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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