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대기환경기준 약 1.9%
특·광역시 중 두 번째 낮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대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7대 광역시 2023년 납(Pb) 평균농도 현황과 최근 5년간(2019~2023) 대기중금속 연평균 농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4.02.25.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대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7대 광역시 2023년 납(Pb) 평균농도 현황과 최근 5년간(2019~2023) 대기중금속 연평균 농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4.02.25.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대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중금속 조사는 대기중금속 측정망에 포집한 미세먼지(PM-10) 내 중금속 12개 항목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역내 주거지역 3곳(광안·덕천·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측정 항목은 납·카드뮴·크롬·구리·망간·철·니켈·비소를 비롯해 베릴륨·알루미늄·칼슘·마그네슘으로 총 12개다.

지난해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 농도는 강수량 증가 및 동절기 우천 등에 따른 대기의 세정 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환경기준(0.5㎍/㎥)의 약 1.9%인 0.00969㎍/㎥로 전년도 0.0145㎍/㎥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7개 특·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대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조사지점별 중금속 농도와 공업지역과 상업 및 주거지역과의 중금속 농도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4.02.25.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대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조사지점별 중금속 농도와 공업지역과 상업 및 주거지역과의 중금속 농도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4.02.25.

용도지역 중에서는 ‘공업지역’에서 5개 중금속(니켈·크롬·망간·철·구리)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다.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학장)에서는 주요 5대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상업(연산) 및 주거(광안·덕천·부곡)지역 대비 3.5배가량 높았다. 이는 그 외 중금속 항목의 평균 농도 차이인 1.4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다.

대기중금속 물질을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위해도 평가’에서는 발암위해도가 인구 백만 명당 2.2명(공업지역 4.6명)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건강 위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발암위해도는 성인이 기대수명 동안 일정 용량 이상으로 노출될 시 암이 발병할 확률이다. 이번에 조사된 발암위해도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환경청에서 제시하는 기준(100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중금속 농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 시의 환경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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