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연료비 하락 효과
매출 23.8%↑영업비용 10.7%↓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흑자
비핵심 자산매각·자회사 중간배당
누적적자 해소 위해 정부와 협의

한국전력공사 전경.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2.25.
한국전력공사 전경.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2.25.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28조 860억원 감소한 4조 569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는 세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32조 6034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28조원가량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88조 205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92조 77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 판매 수익이 전년보다 16조 7558억원(25.3%) 증가한 82조 9548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전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0.4%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인해 판매단가는 26.8% 상승했다. 또한 연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자회사 연료비와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모두 감소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전년 대비 7조 6907억원 감소,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3조 6806억원 감소했다.

이와 같은 요금 인상과 연료비 및 전력 구입비 하락으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조 9966억원, 1조 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연료 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고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했다”며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 발행 한도 위기를 돌파했고 이를 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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