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
“나발니의 사인 규명” 촉구
“북러미사일 거래 강력규탄도”

G7 화상 정상회의 (로이터통신=연합뉴스)
G7 화상 정상회의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2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최근 동부 전장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의사를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2년을 맞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화상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G7 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주재했으며, 현장에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G7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쟁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긴급한 자금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G7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러시아 자산을 동결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각국은 이 자산을 활용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오는 6월 정상회의에 제출하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는 (제재를 통해) 향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제한하고,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개발을 지연시킬 수 있는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례 없는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재정은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의 원유 구매 덕분에 석유 판매는 유지됐으며 막대한 국방비 지출로 경제가 활성화됐다.

G7은 또한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원인 불명으로 갑자기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당국이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거래와 이란의 러시아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중국 기업의 무기 부품과 군사 장비가 러시아로 전달되는 것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공여기구 조율 플랫폼에 한국,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이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를 재건하는 데 거의 5000억 달러(약 666조원)가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200만 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파괴됐으며, 거의 600만명이 해외로 피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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