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할 때 미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는 기시다 총리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미 정부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일정은 4월 11일 전후로 조율되고 있다.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2015년 역시 국빈 방문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미일 동맹 강화와 세계 평화 공헌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중국이나 북한을 겨냥한 방위력 강화 정책이나 한미일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9년 전 상·하원 합동 연설 때 전후 70년을 맞아 적대국에서 동맹국으로 변한 ‘미일 양국 간 화해’를 강조하고 역사 인식과 관련해서는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당시 그의 상·하원 합동 연설은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이었다.
그전까지는 단 한 번도 일본 총리의 합동 연설이 허용되지 않았다. 상·하원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최고의 예우를 하는 행사에 태평양 전쟁 도발국의 지도자를 세울 수 없다는 미 의회의 오랜 전통에 따른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10일 국빈 방문해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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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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