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바람 영향 매년 증가해
소각·담뱃불 전체 40% 차지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소방서 화학 119구조대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산불에 대비해 산불 예방 홍보 및 대응 활동 교육·훈련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여수소방서 화학 119구조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 도내 산불 발생 현황은 총 696건이다. 산림 약 925㏊ 면적이 피해를 당했다. 계절별로는 전체 299건, 32%가 봄철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168건으로 107㏊ 피해가 3월에 발생했다. 발생 원인으로는 226건, 24%가 쓰레기 소각과 16%, 148건이 담뱃불 실화로 전체 40%에 달했다.
특히 산불은 이상기후에 따라 대형,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3월 기온이 평년보다 계속해 높아지고 있으며 산불조심기간 외의 시기에 일시적인 가뭄과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가 많은 임상 구조도 산불화재 발생을 높였다.
이에 화학 119구조대에서는 봄·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산림 인접 지역 주민 및 시설물 관계자와 의용소방대원 등을 대상으로 산불 초기 진압 및 대피 방법 습득 등 기동훈련, 산림 인접 마을 소화전 및 골목길 소화기 관리 및 사용 요령 숙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영취산 임도(삼림 관리를 위해 만든 도로)에 대해 ▲최초 진입로 확인 및 펌프 차량 등 진입 가능 여부 ▲현장 출동도로 진입 여건 및 장애요인 확인 등 지리 조사 ▲인근 사용 가능 소방 용수시설(소화전, 자연수리 등)을 파악해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소방서 화학 119구조대 관계자는 “산불화재 발생의 원인은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서 대부분 시작된다”며 “산림지역 인근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예방 활동과 감시활동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