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조현준 효성 회장. (제공: 효성그룹)ⓒ천지일보 2023.03.29.
2023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조현준 효성 회장. (제공: 효성그룹)ⓒ천지일보 2023.03.2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효성그룹은 올해에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OC, Agile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 경영이념을 실행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효성은 올해 ▲VOC를 경청함으로써 고객 가치 창출 ▲최고 품질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마케팅 강화 ▲책임경영 실천 ▲DX(디지털 전환)를 통한 업무 체계 고도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등에 주력한다. 또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이뤄가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제품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효성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됐다. (제공: 효성)
효성 효성티앤씨가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됐다. (제공: 효성)

◆ VOC 경청을 기반으로 고객 가치 창출

효성은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 심층적 분석에 기초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같은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 기술 개발과 제품의 시장 진입기회도 확보하는 등 경영성과로 이어지는 VOC 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5년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발표하면서 유럽 현지에서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섬유 소재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모든 의류에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한 효성티앤씨의 대표 섬유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효성의 대표적인 세계 1위 제품이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효성은 고객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안해왔다. 타이어코드는 2000년부터 20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유럽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 맞춰 전세계 타이어코드 업체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인 ISCC PLUS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글로벌 타이어 고객사들과 발맞춰 2050년까지 모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2023’ 효성첨단소재 부스. (제공: 효성첨단소재) ⓒ천지일보 2023.09.12.
‘차이나 컴포짓 엑스포 2023’ 효성첨단소재 부스. (제공: 효성첨단소재) ⓒ천지일보 2023.09.12.

◆ 품질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효성은 오랜 시간 축적된 소재기술과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우주항공 산업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선제 파악하고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2017년부터 착수해 개발에 성공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에 활용된다. 기존 소재인 알루미늄과 비교해서도 훨씬 가볍고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다.

효성첨단소재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사는 물론 효성그룹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제공: 효성첨단소재) ⓒ천지일보DB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제공: 효성첨단소재) ⓒ천지일보DB

◆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드는 ESG 경영

효성은 올해에도 기업의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환경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원활히 소통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축적된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등 자체 개발한 리사이클 섬유를 통해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을 1톤(t)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t 줄일 수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기반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효율 향상 등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상생협력에 힘쓰고 있다.

효성티앤에스의 최신 무인결제솔루션 ‘JetCheck’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NRF 2024에 전시돼 있다. (제공: 효성티앤에스) ⓒ천지일보 2024.01.16.
효성티앤에스의 최신 무인결제솔루션 ‘JetCheck’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NRF 2024에 전시돼 있다. (제공: 효성티앤에스) ⓒ천지일보 2024.01.1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