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Batch-I). (제공: 한화그룹) ⓒ천지일보 2024.02.28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Batch-I). (제공: 한화그룹) ⓒ천지일보 2024.02.2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화그룹이 올해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에 나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 우주 밸류체인 구축… 민간 우주시대 선도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성 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주사업 전반에 걸친 신입경력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해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 K9·레드백 잇따른 수주 낭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원을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약 3조 4758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의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기존 한국군 도입 장비가 아닌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톤(t)급 잠수함(장보고-I) ‘장보고함’을 건조하게 됐으며,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II), 3,000t급 신형잠수함(장보고-III),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을 다시금 수주했다.

한화그룹은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을 통해 올 한 해에도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예정이다. 

K9자주포(한화디펜스).(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1.5.31
K9자주포. (제공: 한화) ⓒ천지일보DB

◆ ‘솔라 허브’로 美 시장 대응 강화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본격 발표했다. 총 3조 4000억원을 투자하여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능력은 총 8.4GW에 육박하게 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북미 기준으로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된다. 

한화큐셀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제공: 한화큐셀)
한화큐셀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제공: 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주목받고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포석을 깔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Q.HOME)’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커맨드(Q.OMMAND)’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 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브랜드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다시 한 번 넓혔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초기 컨설팅, 투자, 시공, 사업 운영, 유지보수 등 사업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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