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곳, 노브랜드 3곳 문 연다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가운데 좌측), 이마트 송만준 PL/글로벌사업부장(가운데 우측). (제공: 이마트)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가운데 좌측), 이마트 송만준 PL/글로벌사업부장(가운데 우측).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이마트가 최대 민간 기업인 한국계 LVMC(옛 코라오그룹)와 손잡고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2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코라오타워(KOLAO Tower)에서 LVMC홀딩스의 투자회사인 U-DEE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마트의 간판, 매장 디자인, 운영 노하우 등을 U-DEE가 사용하고 매출 일부를 이마트에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LVMC는 라오스뿐 아니라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협약식에는 이마트 송만준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 최종건 해외사업담당,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 회장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는 올 하반기 이마트 1개점, 이마트 자체노브랜드(PB) 3개점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10년 내 이마트 매장을 20개로, 노브랜드 전문점은 70개점 늘린다는 목표로 두 회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통 잠재력 큰 ‘라오스’ 첫 대형마트 설립 

라오스는 약 750만명의 인구로, 1인당 국민소득이 2022년 기준 2360달러로 소비력이 약한 탓에 소형 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종료 이후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시장이 형성될 여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

라오스에는 현재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없고 한류가 확산하고 가운데 유통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마트는 현지 매장에서 한국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손잡은 LVMC는 코오라로 잘 알려진 한국계 라오스 기업이다. LVMC가 속한 코라오(KOLAO)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이다. 옛 사명인 코라오는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에서 따온 것인데, 2018년 라오스와 그 인접국인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영문이니셜을 사용해 회사명을 LVMC로 바꿨다. 

오 회장이 이끄는 LVMC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차뿐 아니라 중국 체리차 등 해외 자동차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LVMC는 중고차, 오토바이, 부품, 사후관리, 자동차금융 등 자동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2010년 한국 증시에 상장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는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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