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와 젠슨 황 CEO (출처: EPA=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와 젠슨 황 CEO (출처: EPA=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공지능의 대표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이 호조를 보인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의 경우 1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년 만에 가장 큰 단일 세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9000선을 돌파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 9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6일(2.3%)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오른 16,041.62에 마감해 2021년 11월의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16.40% 급등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가 몰아온 열풍에 힘입어 AMD(10.69%)도 10%대 급등했고,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메타(3.87%), 아마존(3.55%)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는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13.5% 상승했다. 이 종목의 기술적 지표도 강세 전망을 가리켰다.

그러나 리비안과 루시드는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이 수요 둔화에 대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2024년 생산량을 전망한 후 각각 25.6%와 16.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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