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유네스코, 센터 설립 협정 체결
올해 돌문화공원 내 센터 설립 예정
정부, 재정·행정·기술적 지원
道, 건물·장비 제공 및 유지보수

제주특별자치도 전경.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천지일보 2024.02.22.
제주특별자치도 전경.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돌문화공원 내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UNESCO)가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며 이에 따라 연내에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한국정부 대표로는 서명 위임을 받은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사가, 유네스코 측에서는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사무총장이 협정에 서명한다. 서명 후 양측은 협정의 발효를 위한 내부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을 상호 통보하는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협정이 발효된다.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는 제40차 유네스코 총회(2019년 11월)에서 설립을 승인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로, 제주도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내에 설립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2012년 9월)에서 채택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결의안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 다중국제보호지역의 관리·보전을 다루는 연구훈련기관으로 ▲다중국제보호지역 정책 및 국제보호지역 국제동향 대응 연구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및 포괄적 이해관계자 교육·훈련 ▲관련 기관 파트너십 및 교육생·이해관계자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센터 설립을 위해 준비해왔다.

2012년 제주에 유치한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결의안이 채택(2012년)되도록 노력했으며 2016년 WCC(하와이 개최)에서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제주도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센터 설립을 직접 건의한 바 있다.

이후 ‘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 등을 통해 한국정부에서 센터 유치제안서를 유네스코에 제출(2019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네스코는 현지 실사 등 타당성 검토, 집행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유네스코 제40차 총회에서 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향후 센터의 안정적 기반 구축과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 각 주체가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센터 운영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또 조속한 법인 설립 및 중장기 운영 전략 마련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내에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등 시설·장비 제공과 유지보수를 통해 센터가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정부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가 국제보호지역 관리 분야의 글로벌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센터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관련 연구 결과 및 교육·훈련 컨텐츠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가며 국제보호지역 관리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부와 센터, 국제기구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센터가 국제적인 연구·훈련센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주 다중국제보호지역의 통합 관리사례와 제주환경 자원을 교육에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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