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동부 산둥성 칭저우에서 사람들이 눈 속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 눈이 내렸다. (출처: 뉴시스)
21일 중국 동부 산둥성 칭저우에서 사람들이 눈 속 거리를 걷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 눈이 내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춘제(春節, 설) 연휴 막바지부터 몰아친 기습 한파로 중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다. 이미 영하로 떨어진 일부 지역의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 한파 황색경보와 폭설 황색경보, 강풍 청색경보, 결빙 황색경보, 대류성 기상(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뇌우나 강풍, 우박, 국지성 강수 등을 동반하는 날씨) 청색경보, 안개 황색경보 등 6대 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대 경보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보는 가장 심각한 적색경보부터 오렌지색경보, 황색경보, 청색경보 순으로 이뤄진다. 보통 황색경보부터는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중앙기상대는 앞으로 며칠 동안 중부 지역, 동부, 북부, 북서부 및 남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구이저우성과 후난성, 광시좡족자치구, 장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하강 폭이 20도를 넘을 수도 있다고 중앙기상대는 전했다.

기상당국은 23일까지 한파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추운 날씨는 오는 2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곳곳에서는 대중교통 중단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약 1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전날 폭설과 강풍이 겹친 산시(山西)성 양취안에서는 버스 노선 62개가 중단됐고, 장쑤성 쉬저우는 이날 하루 시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또 국영 CCTV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 당국은 일부 교외 지역에 최대 4.1㎝ 눈이 내리는 가운데 고속도로 8개를 폐쇄했다. 악천후로 인해 전국적으로 거의 200개 도로 구간이 폐쇄됐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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