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주택지구 공공·업무부지 확보 추진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박차’
진주-사천 국도우회도로 개설 총력

조규일 진주시장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 현장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1.
조규일 진주시장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 현장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기업유치와 충무공동 소재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기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산업 선도도시 도약과 남중부권 중심도시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의 충분한 공공·업무부지 확보’와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등 주요 현안을 건의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문산 공공·업무부지 확보 추진

진주시에 따르면 우주항공 관련 기관·기업의 입주가 늘어나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이 확정되면 공공·업무 부지가 부족해지므로 충분한 공공·업무용지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진주시는 문산 공공주택지구가 정부의 지방권 신규 공공택지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부족한 주거시설 특히 청년 주택과 공공·업무시설 부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는 문산읍 일대 140만 8000㎡(42만 6000여평) 부지로, 약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6000호와 도시기반시설, 공공·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은 올해 하반기 지구 지정 후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진주시 역점사업인 우주항공산업, 항노화산업의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미래 100년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

우주항공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동 집약적이면서 기술집약적인 미래 첨단산업으로 꼽힌다. 진주시는 우주항공산업은 연구개발 지원 및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고용 창출과 수출을 끌어낼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보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경남은 우주항공산업의 집적도가 전국에서 압도적인 곳이다. 경남도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경남의 항공산업 생산액은 2021년 전국의 71.8%, 우주산업 생산액은 전국의 34.2%로 조사됐다.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로 진주시에는 혁신도시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국방기술품질원 등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공공기관과 전문인력 양성기관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더해 2020년부터 운영 중인 KTL의 우주부품시험센터(우주 극한 환경시험 및 초소형 위성 개발 등) 시설의 약 10배 규모의 우주 환경시험시설 건립이 추진 중이다.

특히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지구)는 정부의 우주항공산업 인프라 구축과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65만㎡ 규모의 입지로 진주와 사천지구로 나눠 조성 중이다. 지난 2019년 9월에 착공한 진주지구(83만㎡)는 현재 공정률 87%로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며, 서부경남공공병원 건립이 확정돼 있다.

◆진주-사천 우회도로 개설에 총력

진주시와 사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국도우회도로 개설사업’도 올해 좀 더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진주와 사천을 잇는 국도 3호선은 경남국가항공산단과 일반산단 등 주요 기반시설을 통과하는 주 간선도로로 통행량이 많아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이다.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기관 입주 시 정체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회도로 개설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진주 정촌-사천 축동을 연결하는 국도는 3호선과 33호선 중복구간으로 경남항공국가산단과 일반산단 등 진주와 사천지역 주요 기반시설을 통과하는 도로로 출퇴근 시간과 주말 극심한 정체를 빚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진주시는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국도우회도로 개설 사업을 2019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2020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결과에서 최종 탈락했다. 이에 시에서는 ‘진주 정촌~사천 축동 도로망 구상’에 관한 사항을 보완한 후 지난해 6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6~2030)’ 반영을 건의하고 사업 재추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올해도 국토부·기재부 등 정부 부처들을 수시로 방문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및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진주-사천 간 국도우회도로 개설사업은 국가시행 사업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2080억원을 투입해 진주시 정촌면에서 사천시 사천읍을 연결하는 6.08㎞, 왕복 4차선 도로로 개설된다.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달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진주~사천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의 반영과 혁신도시 조성 취지와 활성화를 고려해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 내 충분한 공공·업무용지를 공급해 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시는 진주-사천 간 국도우회도로가 개설되고 공공·업무부지가 확보되면 상습 정체 및 물류 수송 절감에 기여하고, 미래먹거리 산업인 우주항공산업의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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