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손훈보 예비후보 고발장 접수
순천시, 의혹제기 고발에 입장 밝혀

노관규 시장이 21일 순천시 관권선거 고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1.
노관규 시장이 21일 순천시 관권선거 고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관련 전라남도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과 관련해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노 시장은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지난 20일 보도된 관권선거 의혹제기 및 고발에 대해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을 맞아 정례조회, 간부회의, 읍면동장 회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 엄정중립에 대해 교육하고 주지시키고 있다”며 “불리한 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수단으로서 근거 없는 관권선거 주장과 고발까지 일삼는 이들의 행태에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행태는 순천시의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K-디즈니 순천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2천여 공직자의 명예까지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순천을 분열시키고 고질적이고 악랄한 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며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달라”며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민주당이면 당선된다는 호남이지만 제발 국회의원다운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좀 공천하고 뽑아주길 부탁한다”며 “총선은 순천의 미래를 위한 인재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하며 판단은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훈모·소병철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특정 캠프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불법행위 의혹이 벌어졌다며 전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소병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전‧현직 공무원들과 순천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단체들을 이용한 총선개입 정황이 순천을 어지럽히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종 관권선거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전했다.

손훈모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인데 행복해하고 즐거워야 하는 선거가 탈법과 불법의 온상이 되는 것은 순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고발에 이르게 됐다”면서 “특정캠프가 버젓이 선거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점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조속하면서도 한치의 의혹도 없는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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