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대책 마련 
응급의료포털 등 문 여는 병의원 안내 

전공의 부재 진료 지연 안내문 붙은 대학병원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 한 대학병원 수납 창구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전공의 부재 진료 지연 안내문 붙은 대학병원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 한 대학병원 수납 창구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어지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비상진료대책 수립·추진에 들어갔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어제(20일) 오후 4시 기준 인천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540명)의 66.8% 수준인 36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는 우선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응급의학과 전공의 집단휴진 시에도 전문의가 근무하도록 해 응급실 24시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과밀화 방지를 위해 중증 환자를 위주로 진료하고 경증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도록 안내 중이다.

시는 지난 7일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10개 군·구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개최해 집단휴진 대비 비상진료대책 및 지자체 행동 조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8일부터 인천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설치·운영을 통해 실시간 의료계 동향을 파악하는 등 집단휴진에 대비해서도 경찰, 소방서 등 관계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집단휴진이 발생하는 경우, 집단휴진 당일부터 공공의료기관 6개소와 10개 군·구 보건소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를 연장하는 등 비상진료 체계로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동네 문 여는 병의원 현황과 운영시간을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 제공해 안내할 방침이다.

이달 23일부터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운영 병의원 현황 정보를 게시할 예정으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129 보건복지콜센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미추홀콜센터를 통해서도 동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방부 비상진료대책으로 운영될 국군응급의료상황센터(12개 군병원 응급실) 대한 정보 안내(☎1688-5119)도 이용이 가능하다.

유정복 시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의 건강과 생명은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관련 부서 관계자에게 “응급의료 및 필수 의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계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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