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기준 경남 수련병원, 현원 478명, 사직서 제출 390명
부지사,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현장 점검
지난 19일 창원경상대병원장 만나 “도민 건강 위협 받아선 안돼”
병원 내 집단행동 상황·비상진료체계 확인, 협력방안 논의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9일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2.20.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9일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2.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에는 총 10개 수련병원이 있으며, 이들 전공의 총 478명 중 인턴은 118명, 레지던트는 361명이다. 그러나 최근 경남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으로 현재 근무 중인 인원(파견포함) 478명 중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390명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율은 약 81.6%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창원경상대병원은 사직서 제출 참여율이 59.0%로, 현재 근무 중인 인원은 39명 중 2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사직서 제출 참여율이 71.7%로, 현재 근무 중인 인원(99명) 중 7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한, 진주 경상국립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역시 각각 82.9%, 95.1%를, 창원파티마병원 76.9%, 창원한마음병원·마산의료원·거제대우병원은 100%의 높은 사직서 제출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방문해 관계자 격려 후 병원장과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현재 경남도내 상위 수련병원은 창원경상대학병원, 진주경상대학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학병원 4개소에는 전공의 약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19일 사직서 제출 후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행정부지사는 황수현 창원경상대학교병원장에게 전임의를 활용한 진료공백 최소화 등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수현 창원경상대학교병원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진료과별 대책 수립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다만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시 전임의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건강과 안전이 위협 받아서는 안된다”며 “의료공백으로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의료진은 의료현장과 환자 곁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경남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지난 8일부터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을 통해 도민의 의료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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