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용객 39만 467명
국제선 월 10만명 돌파해
내달 발리노선 확충 기대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월간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증축된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외관 전경.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월간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증축된 청주국제공항 국내선 외관 전경. (충북도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지난 1월 한달간 이용객수가 39만여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의 지난달 월간 이용객수는 39만 467명으로 종전(2023년 10월, 37만 7천명) 기록을 넘어서며 1997년 개항 이래 최다 월간 이용객이 공항을 찾았다. 이는 작년 1월 이용객수(25만 8919명) 대비 13만여명, 50% 늘어난 것으로 타 지방공항의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과 비교해도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달 전체 이용객 중 국제선 이용객수가 처음으로 10만여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 상승세가 꾸준히 고공 상승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국제노선 확보인데 오는 3월 국토교통부가 ‘알짜배기 노선’ 인도네시아(발리·자카르타) 노선의 운수권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 지역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국제선 이용객 31.5%, 청주국제공항 찾아

지난 8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타이베이 노선이 열린 가운데 첫 취항노서을 이용한 국제선 이용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8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타이베이 노선이 열린 가운데 첫 취항노서을 이용한 국제선 이용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의 1월 국제선 이용객수는 12만 3118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31.5%를 차지한다. 전년도 연간 국제선 이용객 52만 2217명의 23.5%에 달하는 이용객이 올해에는 한달만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해제되며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일본·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노선을 지속 확충한 충북도와 항공업계의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일본(오사카·도쿄·후쿠오카) ▲대만(타이베이) ▲필리핀(클락) ▲베트남(다낭·나트랑) ▲태국(돈므앙) ▲중국(옌지) 등 6개국 9개노선이 정기운항 중이다. 아울러 청주공항에서 제주 노선과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이 충북도에 발리노선 운수권 신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발리노선 운수권 배분… 지방항공 기대감↑

앞서 지난달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 합의에 따라 정부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취항할 수 있는 발리·자카르타 운수권 각주 7회를 확보, 다음달중 해당 노선에 취항할 항공사를 선정하고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신혼여행지로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은 그간 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돼 대형항공사들이 사실상 독점 운행하고 있었다.

이에 비수도권 주민들은 인천공항까지 장거리 이동해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운수권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지방공항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발리에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에 9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경기남부권과 대전‧세종‧충남(일부)권역의 배후인구가 1100만명 규모로 수요확보가 충분하다. 최근 청주공항의 이용객 증가세 등에 힘입어 타 지방공항과의 운수권 확보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기장 확충 등 공항에 예산 확보 ‘청신호’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와 충북도 관계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와 충북도 관계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제공)

더욱이 올해 주기장 확충(13기→17기, 100억원), 지원시설 신축(설계비 4억원), 주차면 증설(550면, 21억원) 예산이 확보된 점도 청주국제공항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평가받는 B737-8, 89석 투입이 가능하고 성수기 왕복 160만원대 이상인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발리노선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북도도 청주국제공항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발리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발리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협력해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 할 계획”이라며 “발리노선은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을 이끌 금빛날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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