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가능성은 낮은듯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계파 간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새로운미래(새미래) 측 김종민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은 19일 새미래 인사들과 내부 회의를 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견 일정을 알렸다.

올해 4월 치러질 총선 주도권을 놓고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이낙연 공동대표가 회견에서 제3지대 통합 합의를 철회할지 아니면 갈등을 봉합하고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김종민 “내일 입장 밝힐 것”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은 내일 회견 내용과 관련해 “원칙과 상식에서 완전히 어긋난 ‘이준석 사당화’의 길이 혹시 중단될 수 있는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심사숙고해 내일까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봉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인데, 통합 철회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다.

이런 배경에는 당내 주도권 싸움과 연관 짓는 분석이 많다. 현실적 지지세와 더불어민주당 주축인 당 구성원 간 동상이몽 속 갈등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누가 실세냐’는 당 장악력 싸움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계속 일고 있고 여기에서 떨어져 나온 인물들을 이삭 줍기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들을 규합해 세를 불리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준석 강하게 비판한 새미래측

실제로 이들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미래 측의 반대에도 총선 선거 운동 및 정책 결정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주도해 의결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욱이 김 의원은 앞선 기자회견에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합당 파기 기획’을 했다는 주장도 펴 이미 봉합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진단이 많다.

이준석 대표도 통합 파기 가능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김 의원 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했다”며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 탈당으로) 의원 수가 5인 미만이 될 경우 국고보조금은 전액 반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가 결이 다른 새미래 측과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통합을 할 당시 국고보조금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던 터라 다시 갈라지면 아픈 대목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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