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협업 등 지능모델 개발
3차례 공고·로드맵 수립 추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내부에서 청소하고 있는 로봇을 방문객이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9.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내부에서 청소하고 있는 로봇을 방문객이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9.

[천지일보=정다준·최혜인 기자] 정부가 차세대 첨단 로봇기술 개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로봇이 서빙하고 배달하는 시대를 앞두고 로봇 시장에 활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로봇 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로봇 산업 기술개발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52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5억원 대비 4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원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국내 로봇 시장은 2021년 기준 5조 6000억원 규모다.

이에 정부는 로봇 산업 기술개발 사업 신규 정책 수요 반영과 연구개발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차례에 걸쳐 사업 공고를 추진한다. 첫 공고는 이날부터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 로봇,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등 총 166억원 규모 17개 신규 과제를 지원하게 된다.

분야별로 보면 먼저 제조 로봇 분야에서는 인간과 협업해 복잡한 조립 작업을 빠르게 학습하고 자율적으로 수행할 로봇 원천기술 개발을 돕는다. 또 자동차 부품과 기계·방산 등 14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 쉽게 적용·확산 가능한 첨단로봇 기반의 지능형 공정 모델 개발이나 장애인 근로자와 협업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로봇기술 개발도 지원하게 된다.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개발 지원이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원격에서 의료 기기를 정밀하게 제어·진료할 수 있는 원격 진료 로봇 개발이나 영유아 돌봄 부담을 완화할 놀이, 식사 보조가 가능한 로봇 기술개발 지원 등이다.

아울러 기동성이 우수하고 세탁물 정리 등 일상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원천 기술 스마트 구동기, 임의의 그리퍼로 미학습 물체를 조작하는 기술, 첨단 로봇의 안전 지능을 설명 가능하도록 규명하는 기술 등 로봇 부품과 소프트웨어(SW)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 대한 2차 공고는 4월, 3차 공고는 7월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로드맵도 마련한다. 산업부는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에 따라 감속기, 제어기, 센서, 그리퍼, 제어기, 자율 조작, 자율 이동, 인간-로봇 상호 작용(HRI) 등 8대 첨단로봇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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