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력적 국정 운영해”
이재명, 신범철 공천 비판도
의대 정원, 단순 덧셈 아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연설 도중 한 졸업생이 강제로 퇴장당 것과 관련해 “사과탄(최루탄의 일종)과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대학에 다닐 때 들었던 생각 중에 공포스러운 장면이 하나 있는데 소위 사과탄 가방을 멘 백골단이 공포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파탄·민생 파탄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파탄, 경제 무능, 국기문란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민생 파탄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정부·여당이 지금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또 신범철 전 국방차관의 공천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해병대 순직 사건에 대해 박정훈 대령의 입막음 탄압만 하고 있다”며 “수사외압의 당사자인 신 차관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수사외압 의혹의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인사를 공천한 것도 결국은 입틀막 공천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이런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고 민생 파탄,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입법권까지 그들의 손에 넘겨주게 되면 정의·상식이 다 무너지는, 절대왕정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심하게 우려된다”며 “국민의 입은 틀어막고 귀도 막힐 것이며 민주주의는 질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한꺼번에 2천 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심각하고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떠돈다”며 꼬집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후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한 다음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 누군가 나타나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정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심각한 일이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결과”라며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덧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다. 증원 확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사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의사협회 측과 협의하겠다”며 “과격한 방식이 아니라 합리적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적정한 수의 의사를 늘리도록 협의하고 공공지역 의료를 확충하는 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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