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대회 금2·은1·동2 기록

종합 8위 올라 사상 첫 톱10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한국 수영이 역대급 기량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롱코스(50m) 대회 사상 최고 순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7년 멜버른 대회의 13위(금1, 동1)였다. 당시 박태환(34)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다이빙에서 동메달 2개가 나왔다.

김우민(22, 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13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선사했다. 황선우(20, 강원도청)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선우 (출처: AFP=연합뉴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선우 (출처: AFP=연합뉴스)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23, 제주시청), 양재훈(25, 강원도청), 이유연(23, 고양시청)이 이어 달린 계영 8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최초의 단체전 메달이다.

2019년 광주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수지(25, 울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연기를 펼쳤다.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선 이재경(24, 광주광역시체육회)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중국은 다이빙에서 9개, 아티스틱 스위밍과 경영에서 각각 7개의 금메달을 획득, 금메달 23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금9, 은6, 동8)과 호주(금7, 은12, 동5)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다이빙에서 은메달 2개를 딴 북한은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수지(왼쪽)와 이재경은 다이빙 싱크로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9출처: AP=연합뉴스)
김수지(왼쪽)와 이재경은 다이빙 싱크로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9출처: 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5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그야말로 ‘황금 세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태환이 열악한 환경에서 개인의 노력과 재능만으로 외롭게 물살을 갈랐다면, 지금은 여러 재능 있는 선수들이 함께 한국 수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체계적인 훈련과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등 진화한 시스템에 따라 선수 발굴과 육성이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다. 경영뿐 아니라 다이빙 등 여러 종목에 걸쳐 고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한국 수영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 수영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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