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돈 낮은 이자로 빌리기 위해 허위 재무 자료"

[뉴욕=AP/뉴시스]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회사가 4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고 16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포르노 스타와의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위법하게 지출했다는 등 혐의 관련 재판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4.02.17.
[뉴욕=AP/뉴시스]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회사가 4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고 16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포르노 스타와의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위법하게 지출했다는 등 혐의 관련 재판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4.02.17.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회사가 4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고 16일(현지시간) 판결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아서 엔고론 뉴욕시 맨해튼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회사가 약 3억6400만달러(약 486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법인이 3억5500만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각각 400만달러씩을 내야한다고 판결했다.

엔고론 판사는 "피고들은 더 많은 돈을 더 낮은 이자로 빌리기 위해 노골적으로 허위 재무 자료를 회계사에게 제출했고, 결과적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피고들은 재판에서 진술과 사실관계, 전문가 증언 등을 부인하기만 했고 책임을 인정하거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를 내놓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남, 트럼프기업(Trump Organization) 등과 공모해 십여년 동안 뉴욕 트럼프 타워 빌딩,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 골프장 등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려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레티샤 제임스 미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에게서 3억7000만달러(약 4872억9000만원)를 환수하고, 뉴욕주에서 사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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