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8%↓…예상보다 큰폭 둔화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 (출처: 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새해 첫달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했다.

미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점과 주유소의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0.6% 증가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올스프링 국제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 판매 보고에 환호하고 있다”며 “예상치 보다 더 높았던 지난 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예상 밖 소비 위축은 물가 상승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릴 전망이다.

CME 그룹의 패드워치에 따르면 5월 최소 2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40%까지 소폭 상승했고, 6월의 확률은 약 79%에 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 2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8천명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 8773.1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 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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