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역임
“지역 현안 정체 ‘카르텔 정치’ 때문
기성 정치권에 ‘부채 의식’ 없는 사람”
“동래구, 소통·화합 공동체로 만들 것”
“총선 승리로 정통 보수의 맥 잇겠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국민의힘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최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동래구 지역구 승리를 위한 구상들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6.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국민의힘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최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동래구 지역구 승리를 위한 구상들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6.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22대 총선 부산 동래구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권영문 전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가 집권여당의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권 예비후보는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부산시 정책 고문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통해 정통 보수의 맥을 잇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권 예비후보는 출마를 준비하는 몇 달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삶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래를 소통·화합의 공동체로 만들고 제도·규제 혁신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들이 정체된 이유는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소위 ‘카르텔 정치’ 때문이다”라며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와 기성 정치권에 부채 의식이 없는 만큼 소신 있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영문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동래구 출마 배경과 포부가 있다면.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거대 야당이 방탄 국회, 탄핵 폭거, 입법 폭주를 일삼으며 민생은 뒷전이고 정책 파행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서민들의 삶을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법조인으로 살면서 많은 걸 경험했다. 지금은 분노와 한탄보다는 실천과 행동이 필요한 때다. 대한민국 헌법의 근본이자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지키기 위해 소신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기성 정치권에 부채 의식이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1995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한 번도 부산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다. 처와 아이들 모두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족의 터전이 된 동래를 떠나서 살 계획이 없고 여생도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보낼 생각이다.

동래는 교육도시로 잘 알려져 있고 발전 잠재력도 큰 곳이다. 남부권 중심축의 하나로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당선된다면 정부,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

- 동래구 현안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제도와 규제 혁신이 시급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문제, 노후화된 재래시장 현대화, 우리나라 수준에 맞는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이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논의해 행정·정책·법률 등 동래 발전을 억제하고 있는 제도와 규제를 없애겠다.

금강공원과 온천장 일대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이 일대는 콘텐츠 부재로 상권이 위축된 상태다. 공원개발과 더불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체질을 개선하겠다.

- 선거운동을 하며 느낀 민심은 어땠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실 때마다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분 한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으면서 국민을 진정으로 섬길 줄 아는 정치인이 돼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다 보면 청년 일자리 부족이나 소상공인 어려움, 노후 불안을 많이 언급하신다. 생산인구 감소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하신다. 동래구를 넘어 부산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23년간 판사로 근무하면서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재판을 받는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의 말이 ‘진실’이라는 전제하에 끝까지 듣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 이후 ‘갈라치기’가 너무 심해졌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볼모가 돼 고통받고 있다. 누군가 이야기하면 들으려 하지 않거나 자신의 의견과 조금만 달라도 싸우려고 드는 게 문제다. 이 모든 게 정치의 불찰이다.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고 ‘소통과 화합’으로 진짜 정치를 하고 싶다.

- 동래구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부산은 한국 전쟁 당시 30만의 피난민을 품은 곳이다. 특히 다양성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오늘날 대한민국의 출발지다. 동래구의 상징인 충렬공 송상현 동래부사가 남긴 대표적인 어록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 싸우다 죽는 것은 쉬우나 길을 빌려 주기는 어렵다)’의 정신과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하겠다.

동래를 부산 발전의 중심,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 그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신뢰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