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출전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선 데이 레드' 로고가 달린 모자, 셔츠, 신발을 신고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 (출처: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선 데이 레드' 로고가 달린 모자, 셔츠, 신발을 신고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 (출처: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우승하고 싶다.”

‘황제’ 타이거 우즈가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다. 우승 욕심도 여전하다.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간) 대회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우즈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다리 통증으로 중도 기권한 이후 10개월 만에 출전하는 PGA 투어 정규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과 체력 훈련, 스윙 연습 등을 하면서 필드 복귀를 착실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고, 예상보다 빨리 정규 투어에 나서게 됐다.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을 올렸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샘 스니드의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엎는다.

“여전히 경쟁하는 걸 좋아 한다. 골프는 내 인생 전체와 똑같다. 결코 골프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즈는 이 대회와는 악연이다. 15번이나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사실 이 코스는 늘 편했다.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한테 유리한 코스이고, 나는 아이언을 잘 치는데 우승이 없었다. 이번에 우승이 나오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프로암 경기 첫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타이거 우즈가 '선 데이 레드'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선 데이 레드'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우즈는 전날, 새로 출범하는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의 모자, 스웨터, 셔츠, 바지, 신발을 갖춰 입고 연습 라운딩을 했다.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9개 홀을 돌며 새로운 캐디 랜드 베넷과 호흡을 맞췄다.

우즈는 27년 동안 입었던 나이키 대신 전날 공개한 새로운 골프 웨어 브랜드 ‘선 데이 레드’ 모자와 옷을 착용했다. 검정 셔츠와 흰 바지를 입고 검정 모자를 썼다.

가슴과 모자 정면에는 호랑이 형상의 ‘선 데이 로고’가 선명했다. 검정색 골프 신발에도 ‘선 데이 레드’ 로고가 달려 있었다.

지난 2021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 우즈는 아직도 걷는 게 불편하다.

대회에 나설 때마다 “샷은 크게 문제없지만 4라운드 내내 걷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프로암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프로암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나이키와 결별한 것은 신발 때문이었다. 나이키가 원하는 편한 신발을 제때 만들어주지 못하자 우즈는 2022년 마스터스부터 풋조이 신발을 신고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내놓은 신제품 Qi10 투어 3번 우드를 들고 나왔다. 테일러메이드 MG4 웨지 2개도 추가했다. 바꾼 웨지는 56도와 60도다.

공도 바꿨다. 브리지스톤이 올해 새로 출시한 투어B X 골프공이다.

‘황제’의 우승 여부에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