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조기 참여… “설레고 엄청 기대 된다”

이정후가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정후가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꿈꿔왔던 생활이다. 행복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팀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완벽한 신뢰를 보이고, 현지 매체들도 올 시즌 가장 주목할 신인으로 이정후를 지목하고 있다. 팬들도 이정후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해왔으나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은 투수와 포수 소집일이었다. 야수들은 18일부터 훈련이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정후는 앞당겨 참여했다.

 

이정후가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자신의 라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정후가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자신의 라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처음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선수들 모두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고, 이정후도 시종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팀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정후는 코치가 던져주는 배팅 볼을 치는 훈련에서 잇따라 홈런포를 터트렸다.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긴장한 탓인지, 처음에는 땅볼, 뜬 공을 쳤다. 그러나 마지막 6번째 공을 우측 담장 너머로 넘겼다. 이어 4차례 타석에서도 1개씩의 홈런을 때렸다.

이정후는 훈련이 끝난 뒤 “오늘 처음 쳤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며 “시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날씨와 훈련시설도 좋고 이용 시간도 충분해 여러 가지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취재진에게 “개막전에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충격적일 것”이라며 “이정후는 엄청난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타자“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기 전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부상만 없다면 개막전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도 “엄청나게 기대 된다”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은 (김)하성이 형과 함께 한국에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이 출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15일(현지시간) 이정후를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부터 시범 경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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