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노후화, 126억원 투입해 대체 병원선 건조
20개 도서 진료 확대… 물리치료실·영양교육·만성질환 관리

ⓒ천지일보 2024.02.15.
신규 건조 병원선 조감도(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4.02.15.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옹진 섬 주민들을 진료할 신규 병원선 건조가 본격 시작됐다.

인천시는 오늘(15일) 옹진 섬주민을 진료할 선박 건조를 위해 경상남도 김해시 경원벤텍(주)에서 신규 건조 병원선의 강재 절단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선령이 25년으로 노후화돼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료 여건 개선을 위해 126억원을 투입, 대체 병원선을 새로 만들고 있다.

선박규모는 기존 병원선(108톤)보다 두 배 이상 큰 270톤으로,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이며, 최대 승선 인원 44명, 최대속력 시속 46㎞다.

현재 병원선은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999년 건조돼 노후 및 의료서비스 제공 한계로 인해 시는 병원선의 신규 건조를 결정했다. 

병원선이 새로 건조돼 투입되면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순회진료 대상 지역은 기존 3개면 9개 지역에서 6개 면 20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되고,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견고하고 튼튼한 병원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안전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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