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즈반 1500㎿ 태양광발전 사업 예정 부지 위치 (제공: 한국서부발전)ⓒ천지일보 2024.02.14.
UAE 아즈반 1500㎿ 태양광발전 사업 예정 부지 위치 (제공: 한국서부발전)ⓒ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컨소시엄들을 따돌리고 서부발전·EDF-R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이와 관련한 투자승인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부지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전 용량 1500㎿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건설 프로젝트다.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 면적(2000만㎡)은 축구장 2850개, 분당신도시 넓이에 해당하며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약 4500GWh에 이른다. 해당 발전량은 인천광역시의 한 해(2022년 기준)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같다.

공사는 오는 6월 시작돼 2026년 7월 마무리된다. 준공 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생산될 전력은 EWEC가 구매를 보장하며 누적 매출 전망치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서부발전은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금연계대출(EBL)을 활용한다. 또 사업 입찰 과정에서 설계, 조달, 시공(EPC)사와 협상에 나서 30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 사용을 관철했다.

서부발전은 중동 붐을 이어가기 위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의 대규모 입찰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 아즈반 태양광사업 수주는 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중동에서 태양광, 그린수소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해 에너지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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