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건물. (제공: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건물. (제공: 과기정통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이 2025년 7월 개최되는 제47차 ‘ISO/IEC JTC 1/SC 29’ 국제표준화 총회 및 산하 작업반 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ISO/IEC JTC 1/SC 29는 이미지·영상의 압축·전송 기술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분야 및 인공지능, 가상·증강 현실, 메타버스 등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JTC 1/SC 29 국제표준화회의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회의에는 멀티미디어 부호화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 및 차세대 방송·콘텐츠 기술 표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위해 30여개 회원국 및 애플, 구글, 퀄컴 등 글로벌 기업 약 5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산·학·연 100여명의 전문가가 영상 및 음성 압축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JTC 1/SC 29 산하 MPEG 시스템 작업반(WG 3, 임영권 삼성전자 수석)과 MPEG 작업반 간 소통 및 연락을 위한 자문그룹(AG 3, 경희대학교 김규헌 교수)의 컨비너를 맡아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추진 중이다.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는 오디오 및 비디오 데이터의 압축 및 전송 표준화를 위한 작업반(WG 2~WG 8)으로, 국내·외 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동영상 표준 포맷을 제정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해 데이터의 양을 줄여주기 위한 기술을 신규 표준화 과제(기계를 위한 비디오 부호화)로 제안해 개발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국내 주도로 미디어 중심 사물인터넷(ISO/IEC 23093) 시리즈와 몰입형 미디어 비디오 부호화(ISO/IEC 23090-12)에 관한 표준안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국제표준화회의 유치는 계획 단계부터 국립전파연구원과 대전관광공사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전으로 유치 성공했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멀티미디어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회의가 과학과 기술의 수도 대전에서 개최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고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대전의 과학 국제회의 인프라를 홍보하고 성공적인 행사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이미지 및 영상 압축 기술은 메타버스(VR/AR)분야의 핵심 디지털 기술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표준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화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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