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인공지능 챗봇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왜 결혼 상대를 안 데려오는 거야?” 매년 중국 설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젊은이들은 자국에 귀국하기 전 친척들의 질문에 정신적으로 준비를 하는 데 AI 챗봇이 인기를 끌고 있다.

AFP통신과 SIXTH TONE 등 보도에 따르면 직장 급여에 대한 질문부터 결혼 계획 등 오지랖 넓게 참견하는 친척들의 질문은 청년들에게 심적 스트레스를 크게 준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게임이 중국 청년들에게 어려운 상황에 정신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픽 쇼다운: 새해 상봉(Epic Showdown: New Year Reunion)’로 불리는 이 게임은 사용자들이 어색한 가족 상봉 중 자주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가상의 친척들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게임은 1월 말 출시 이후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게임에 액세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임에서 사용자들은 가상 가족 모임에서 8명의 친척들에게 질문을 하나씩 받아야 한다. 사용자들은 분노에 찬 반응이 아닌 답변을 내놓아야 다음 친척의 질문으로 갈 수 있다. 친척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가혹하다. 게임의 최종 종착지는 부모이다.

이 게임은 동부 저장성에 있는 대학생 그룹에 의해 개발됐다. 수석 개발자인 시홍제씨는 중국 미디어 매체인 레드 스타 뉴스에 이 게임이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 소통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가족 관계를 중점으로 하는 중국의 최신 AI 기반 챗봇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연인 사이의 말다툼과 헤어진 연인과의 대화를 모방한 챗봇이 인기를 끌면서 논란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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