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등급 작품이 대다수
디즈니+, 화려한 액션 돋보여
기대 높이는 ‘살인자 ㅇ난감’
입소문 난 LTNS→크라임씬

OTT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OTT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명절 연휴는 콘텐츠 시장에서 뜨거운 시기다. TV에서는 특선 영화·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 하고 극장가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걸리곤 했다. 하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출현으로 TV와 극장가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OTT들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장르물에 힘을 준 모양새다.

이번 설 명절에 맞춰 공개된 OTT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면 대부분 청소년 관람불가(청불) 등급을 받은 콘텐츠들이 많다.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살인자 ㅇ난감’이나 이미 공개된 ‘황야’, 디플의 ‘킬러들의 쇼핑몰’, 티빙의 ‘LTNS’ 모두 청불 등급이다. 가족 단위보다는 주말 포함해 짧은 설 연휴에 혼자 남는 ‘나홀로족’이 보기에 더 알맞을 콘텐츠들이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 액션 맛집 디플 ‘킬러들의 쇼핑몰’

디플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무빙’부터 ‘비질란테’ 등 OTT의 액션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가운데 설 연휴에 맞춰 8부작이 모두 공개된 디플의 ‘킬러들의 쇼핑몰’은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담아 시선을 모은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 남길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강지영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많은 킬러들이 나오면서 다양한 액션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위해 배우들은 맨손 격투술부터 밀리터리 액션, 무에타이, 레슬링·유도와 같은 그래플링 등을 소화했다. 이와 같은 연출을 위해 이권 감독은 “‘저게 말이 되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런 킬러는 우리나라에 있을 법 하다’라는 것에 맞춰 연출했다”고 밝혔다.

공개 하루 만에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3주 연속 디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 국가에서 TOP 10을 장악했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돼 7일에 8편 전부 공개되면서 설 연휴 정주행하기에 알맞은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 큰 거 오는 넷플릭스 ‘살인자 ㅇ난감’

9일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되는 넷플릭스 ‘살인자 ㅇ난감’은 최우식, 손석구의 만남에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살인자 ㅇ난감’은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 역에는 최우식이 맡았으며 그를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장난감 역에는 손석구가 맡았다. 그리고 의문의 전직 형사 송촌 역에는 이희준이 함께하면서 장르물에 특화된 배우들의 조합에 기대를 모은다.

‘타인은 지옥이다’로 시선을 모았던 이창희 감독이 이번 작품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원작의 매력을 훼손시키지 않은 선에서 바뀐 설정들이 몇 개 있다”며 “이 부분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작을 보면서 머릿속에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과 상상들을 하게 되면서 ‘뭔가 이건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화하면서 웹툰에서 허용되는 개연성의 간극, 만화적 상상력의 묘미가 있는 공백을 치밀하게 채워 사실적으로 표현되도록 노력했다”면서도 “원작이 주는 주제의식, 아이러니한 톤앤 매너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에 맞춰 공개되는 ‘살인자 ㅇ난감’ 외에도 넷플릭스에서는 지난달에도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했다. 마동석표 액션의 ‘황야’, K-좀비의 역사를 썼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 등 다양한 선택지가 구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너(제공: 티빙)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너(제공: 티빙)

◆ 돌아온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설 연휴에 맞춰 ‘크라임씬 리턴즈’가 7년 만에 돌아왔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 JTBC에서 시작한 추리 예능으로 지난 2017년에 시즌3를 끝으로 제작되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티빙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크라임씬 리턴즈’가 설 연휴에 맞춰 9일부터 방영된다.

특히 전 시리즈를 연출한 윤현준 PD가 이번에도 맡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윤 PD는 “쉽지 않은 결정과 작업이었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크라임씬’ 시리즈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이전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함께한다. 첫 에피소드부터 초대형 스케일의 비행기 세트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크라임씬 리턴즈’는 2화씩 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매주 금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첫 공개되는 9일에는 2개 에피소드인 1~4화가 동시에 공개된다.

설 연휴 드라마 대신 예능 공개를 선택한 티빙에서는 지난달부터 공개된 ‘LTNS’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TNS’는 짠한 현실 속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5년 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여태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많았다. 큰 인기를 끌었던 ‘부부의 세계’부터 최근에 방영된 ‘마에스트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티빙에서 공개된 ‘LTNS’는 일명 ‘또라이 작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색다른 작품이다.

지난 1일에 전편이 공개가 되면서 설 연휴 정주행이 가능해진 이번 작품은 부부간 사랑과 관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내면서 첫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전편이 공개된 이후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현실적인 내용에 공감이 간다” “배우들 연기가 대박이다. 소재도 시선하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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