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배추 대체 작물로 시금치 육성
해양성 기후와 해풍으로 상품성 높아
품질 향상·재배 면적 확대로 성장세

전남 진도산 시금치.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2.07.
전남 진도산 시금치.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2.07.

[천지일보 진도=천성현 기자] 전남 진도군이 대파, 배추 등 노지채소 대체 작물인 시금치 출하로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금치는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어 성장기 아이들, 여성, 임산부, 노인 등 모두에게 유익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 ‘으뜸초’라는 이름으로 출하된 진도산 시금치는 8㎏, 1상자가 11만원에 낙찰돼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진도 시금치는 도매시장뿐 아니라 대형 납품업체인 이마트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진도산 시금치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사전 육묘한 우량묘를 정식해 꾸준한 품질관리를 했기 때문이며 서남해안의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와 해풍을 맞고 자라 잎이 두껍고 맛이 달아 상품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민들이 시금치를 포장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2.07.
농민들이 시금치를 포장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2.07.

군은 대파, 배추의 가격불안 해소를 위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시금치를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시금치 농가에 생산장려금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까지 25㏊였던 재배면적이 올해 상반기에는 40㏊로 늘었다. 

또한 비닐 수거 노동력 절감을 위해 생분해성 피복자재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들이 최고품질의 시금치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진도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진도 ‘으뜸초’를 전국 최고의 시금치로 육성해 농업소득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진도산 시금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로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