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雪中梅)

한임동

연붉은 송이송이

터질 듯 꽃봉오리

눈 속에 매화 피었네

 

함박눈 속에

고개들고 피어나는 매화

눈 속에 피었으니

벌 나비 알지 못하고

 

찬 바람

눈 속에서도 매화는

희고 고운 여인같이

맑고 지조 높은 아름다움이여

 

그대 눈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군자의 자태이니

고결한 선비 같은 매화여

매화 사랑은 봄이 오기 전부터

시인의 마음이었네

 

약력

 

시인

서울문학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해동서예학회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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