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콘텐츠 투자 활성화 위해 1조 7400억 공급 예정
만화·웹툰 전폭 지원… 체육영재학교 신설 검토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06.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0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내달 말 19세 청년 16만명에게 최대 15만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한다. 또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자원을 융합해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문화를 집중 홍보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우리 일상과 세계 시장에서 한국문화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우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문화로 행복한 사회, 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 강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핵심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민 문화 여가비 부담을 완화한다. 시범 운영되는 19세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내달 말 19세 청년 16만명에게 최대 15만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한다.

또, 국민 여행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최대 15만명, 숙박 쿠폰 최대 45만장을 지원하고 교통·숙박 할인과 연계한 ‘여행 가는 날’을 연 2회로 확대한다. 통합문화 이용권 지원금은 연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한다.

또 저소득 유·청소년 12만명과 장애인 2만명에게는 각각 월 10만원과 월 11만원의 스포츠 강좌 이용권이 지원된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 매력과 가치를 알리는 ‘로컬 100’을 여행 상품과 연계하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기존 지역의 문화 향유 지원 사업을 통합·확대 개편해 지역의 여건, 수요 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공연과 전시를 지원하고, 무용·연극 등 공연예술단체가 10개 내외 지자체에서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스포츠 사업도 확대한다. 또 관광인구 확대를 위해 소규모 관광단지를 신설하고 디지털 관광 주민증 발급을 확대해 여행비 할인 등 특별지원을 추진한다.

◆K-컬처의 글로벌 인기 제고 전략

정부는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를 확장하고자 새로운 전략을 구성해 추진한다.

문화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표 작가·작품 창출에 힘쓰고, 우수 작품의 레퍼토리와 다년 지원, 창작, 유통,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며, 뮤지컬·미술·공예·문학 등 장르별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파리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댄스 5월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합창단, 오페라단, 또 심포니오케스트라, 발레단,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계획하고 있다. 7월에는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 미술 대표 작품 전시와 전통문화 전시·체험, 9월에는 한국 공예 쇼케이스, 한류 종합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외에 파리 시내 한국 관광 로드쇼, 또 올림픽 기간 코리아하우스 등을 통해 한국문화·관광의 매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K-컬처 시대의 문화 전략 수립, 문화 교류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본부 조직화했다. 이를 통해 세계 35개의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해외 지사, 콘텐츠진흥원 비즈니스센터 등의 협업이 긴밀하게 이루어지도록 총괄 조율할 계획이다.

또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도록 시장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기반을 마련한다.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전략펀드를 신규 조성해 글로벌 킬러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또 콘텐츠 기업이 기획, 개발, 수출 단계에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완성보증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문화 콘텐즈 지원 강화

핵심 콘텐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K-게임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콘솔, 또 클라우드 및 AI 활용 게임을 집중 지원해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게임 등급분류 기준을 개선하고, 게임물 등급분류 권한도 단계적 민간 이양을 추진한다.

미개봉 영화 개봉 촉진 펀드와 모태펀드 투자 시 홀드백 의무화 추진 등으로 침체된 영화산업 생태계를 복원해 나가고, 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OTT 특화 콘텐츠 제작 및 후반 작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K-콘텐츠인 만화·웹툰도 전폭 지원한다. 국내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만화·웹툰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의 전면 개정, 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 등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법·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로 확대하고 관계부처 합동 한류 종합박람회를 확대하는 등 K-콘텐츠 해외 진출과 연관 산업 동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자원을 융합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 브랜드화하고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6월에는 광화문과 강남, 명동, 성수 등을 거점으로 K-뷰티·패션·의료 등을 융합한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0월에는 일명 씨어터 페스티벌이라는 대한민국 공연 축제와 서울국제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등을 연계한 공연 분야의 대표격인 ‘대한민국 공연 축제(가칭)’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9월 미술 주관과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 10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 스포츠대회 연계 관광 등 다양한 문화 스포츠 관광 융합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 자전거길과 민간 동호회를 활용한 자전거 여행과 3월 코리아 둘레길 전 구간 개통 계기 걷기 여행도 활성화한다.

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K-관광 메가 로드쇼를 25개 도시로 확대 개최하고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비자·교통·쇼핑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편리한 관광 여건을 조성한다.

여행 서비스 개선과 혁신을 위한 관광업계 지원도 확대한다. 관광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해 6365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고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4000억원 규모까지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일상 스포츠 활성화 및 지원 강화

정부는 전문체육인 지원, 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국민 일상 속 스포츠 활동을 위해 3월 중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에 맞는 운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유아·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지정스포츠클럽과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한다.

전문 학생선수 육성 상황을 고려한 국립체육영재학교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며, 전문체육인 지원 강화를 위해 체육인복지재단 설립과 체육인교육센터 조성 등을 포함한 제1차 체육인 복지증진 종합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스포츠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대 3919억원 지원으로 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2024년을 대한민국이 문화로 떠들썩하고 전 세계가 한국의 문화예술과 콘텐츠에 감동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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