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기 항일구국운동에 선봉
온정 나누고자 쌀 500포 지원
“쌀 나눔, 생명을 나누는 일”
“배고픈 이들에게 ‘양식’ 되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왼쪽)과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을 비롯한 마포복지재단 관계자가 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2023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왼쪽)과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을 비롯한 마포복지재단 관계자가 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2023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일제강점기 쌀을 모아 군자금을 만드는 등 ‘무궁화 정신’으로 뭉쳐 항일구국운동의 선봉에 섰던 여성단체 ‘한국근우회’가 올해도 ‘사랑의 쌀’ 나눔에 나섰다.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는 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박성중 국회의원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은 올해로 19년째 꾸준히 이어져 온 행사로 사화의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사랑을 나누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식순에 따라 개회식, 참석 인사 축사, 근우회장 기념사, 축가, 사랑의 쌀 전달식,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랑의 쌀 전달식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어렵고 힘든 소외 계층에 전국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사랑의 쌀 500포가 전달됐다.

무엇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과 정치·사회·시민단체·학계 등 각계로부터 4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이 됐다.

먼저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금은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계몽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마포에 적을 두고 있는 근우회가 재단에만 1000㎏이 넘는 쌀을 나눈다고 하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라며 “쌀 한 톨도 낭비 없이 잘 쓰도록 하겠다”고 감사해했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조정훈 의원이 6일 서울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조정훈 의원이 6일 서울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조정훈 국회의원도 “한번은 할 수 있지만 19년째 계속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저는 19년째 하고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다. 정치도 전에 있던 직장도 그렇게 하지 못했고 19년째 해가고 있는 게 혼인밖에는 없다”며 “근우회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쌀 나눔과 같은 마음이 퍼져 ‘더는 안 주셔도 된다’라고 할 수 있는 넉넉한 세상을 꿈꾼다”며 “어떻게 하면 역사적으로 구국을 위해 나서온 근우회의 정신과 철학, 그리고 이 좋은 소중한 전통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구의회 전 부의장인 정해원 예비후보도 “이희자 회장과 같은 분만 있으면 지금의 혼란 정국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좋은 일이 100년, 200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이번에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진 권혁부 자문위원장도 “중국의 주역에도 착한 일을 쌓아가는 집안에는 늘 경사로운 일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동행 행사처럼 이 자리에서 함께하고자 하는 가치는 대한민국과 함께 영원히 지속돼야 한다”며 “그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일제강점기 ‘무궁화 정신’으로 뭉쳐 항일구국운동에 나섰던 한국근우회의 이희자 회장이 6일 서울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일제강점기 ‘무궁화 정신’으로 뭉쳐 항일구국운동에 나섰던 한국근우회의 이희자 회장이 6일 서울 마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 생명과도 같은 귀한 쌀을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앞장서서 나서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근우회의 눈부신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노웅래 의원도 “어렵고 힘들어도 이웃과 쌀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공손, 기도하는 손도 아름답지만 ‘봉사하는 손’도 그만큼 아름다운 손이다. 항일운동, 여성운동에 앞장선 전통의 근우회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축사 이후 최정일씨의 ‘희망의 나라로’와 ‘그리운 금강산’이 불리는 순간이나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자리에 놓인 대한민국 국화 무궁화를 하나의 물결로 만들고 갈채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희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과가 금값인데 지역과 마포를 위해 십시일반 돕는 손길이 모였다. 배고픈 식구들을 위해 우리가 ‘양식’이 되자”고 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단체로 명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남 여수, 전북 전주, 경남 마산, 남해 등 전국 각지에서 모아진 수백포의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쌀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중한 쌀은 독립유공자유족회, 삼정학교(새터민학교), 새터민공동체,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연합회, 서울역노숙자급식소, 중국동포연합회, 마포구 효도밥상과 지구촌학교, 대전 노숙자쉼터, 강원도 평창 등 각 지역의 어렵고 힘든 소외 계층에 전달됐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한국근우회 관계자가 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쌀 수령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한국근우회 관계자가 6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구 거구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쌀 수령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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