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 동부에 있는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에 온 귀성객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 동부에 있는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에 온 귀성객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보건당국이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오는 10∼17일)를 전후해 호흡기 질병이 더 유행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춘제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최고조에 달했고 국내 여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거리 관광 여행도 있다”며 “인구의 대규모 이동과 모임은 호흡기 질병의 전파를 가속하기 쉽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미 대변인은 이어 “춘제 전후로 호흡기 질병이 여전히 일정한 유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중부·동부 지역에 널리 낮은 기온과 눈·비가 나타나고 있어 대중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변인은 “국가위생건강위는 춘제 전후 방역을 위한 특별 조치를 했다”며 지역별 의료기관과 발열 외래 진료소를 최대한 개방하고, 응급실과 소아과, 호흡기 등 중점 진료 병원에도 대비를 요구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 동부의 상하이 남부 기차역에서 K4177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5일 중국 상하이 동부의 상하이 남부 기차역에서 K4177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 교통 당국에 따르면 올해 춘절 특별 운송 기간인 춘원(春運)에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춘윈은 중국에서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이동량이 많아지는 기간으로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40일간이다.

이는 작년 춘윈 이동 인구 47억 3300만명보다 갑절가량 많은 것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춘윈 이동 인구는 88억 4700만 명이었다.

올해 춘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 맞이하는 중국 최대 명절이어서 귀성객과 여행객이 대거 몰리는 양상이다.

교통운수부는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올해 춘윈 이동 인구의 80%인 72억명이 자가용을 이용,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 승객은 4억 8천만명으로 하루 평균 1200만 명에 달하고, 항공기 이용 승객은 8천만명을 넘어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18%,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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