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담긴 이야기 콘서트 개최
4대 궁궐·종묘·왕릉 무료개방
무형유산 전승자 시연도 진행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을 맞아 4대궁과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대궁, 종,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은 무료로 개방한다. 창덕궁 후원만 제외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 동안 관람할 수 있다.ⓒ천지일보 2024.02.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을 맞아 4대궁과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대궁, 종,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은 무료로 개방한다. 창덕궁 후원만 제외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 동안 관람할 수 있다.ⓒ천지일보 2024.02.0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인 설을 맞아 청와대 일원과 조선 궁궐에서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만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청와대에서는 역사·문화가 담긴 이야기 콘서트가 열리고, 연휴 동안 4대 궁궐과 왕릉은 무료로 개방된다.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시연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청와대 역사 이야기 만나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청와대 일원에서는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먼저 춘추관 2층에서는 청와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9일에는 안창모 경기대 교수의 ‘청와대의 건축이야기’, 10일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청와대의 역사 이야기’가 열린다. 11일에는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의 ‘청와대의 나무 이야기’가 진행된다.

춘추관 1층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 다례 행사 ‘용(龍)감한 덕담 나누기’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 차 문화를 배우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내외국인과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차 문화에 담긴 배려와 정신을 배울 수 있어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 활용 행사 열려

설 연휴기간(9~12일)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이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창덕궁 후원만 제외)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도 연휴기간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무료개방 기간 다음날인 13일은 궁·능·유적기관 모두 휴관한다. 

설 연휴기간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 국가유산 활용 행사도 열린다. 9~12일까지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9~10일에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 수문장청에서 질병 등의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희망의 그림인 ‘세화(歲畵)’를 나눠주는 ‘2024년 수문장 세화 나눔’ 행사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도 설 연휴기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행사다. 설날 연휴를 포함한 2월에는 부산, 광주, 강원, 전북, 전남, 경남에서 총 8건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설 연휴기간인 12일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일원에서 띠로 만든 배를 띄우며 마을의 평안과 장수, 어촌지역의 풍어를 기원하는 ‘위도띠뱃놀이’가 열린다. 전남 구례군에서 새해를 맞이해 마을의 액을 물리치고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구례잔수농악’도 만날 수 있다.

◆세시풍속 체험도 ‘풍성’

국립민속박물관도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을 마련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운을 담은 청룡 가오리연을 직접 만들어 새해 소원을 하늘로 날릴 수 있다. 새해 안부를 묻고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되기를 기원하면서 전하는 세화 연하장도 만들 수 있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이 집 안과 밖에서 즐기던 ‘윷놀이’도 열린다. 또한 윷을 던져 나오는 괘로 일 년 운수를 점치는 ‘갑진년 운수대통 윷점’ 코너도 마련됐다.

이 밖에도 마을의 안녕과 풍작,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농악 한마당’ 공연과 ‘내 추억에 놀러와!’ ‘도전! 농사꾼의 한판 대결’ 등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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