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봉숫골, 아담하고 예쁜 동네의 작은 책방과 미술관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거제 레트로 감성 구멍 가게와 문방구
잃어버렸던 감성 살려주는 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 옛 기차역 추억 소환

봄날의책방.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2.05.
봄날의책방.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2.05.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에서 겨울철 이불 속에서 벗어나 어른들에게는 정겨운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2월에 가볼 만한 ‘우리 동네 레트로 여행지’가 소개했다.

통영시 봉평동에 자리한 통영 봉숫골은 작고 아담한 동네로, 책방, 사진관, 카페 등이 즐비해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이 동네에는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전혁림 화백이 살던 집을 헐고 새롭게 세운 전혁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전혁림 화백과 그의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세라믹 타일 7500여 장으로 장식한 외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전시관의 역할을 한다.

미술관 옆에는 폐가를 개조해 만든 '봄날의 책방'이 더해져 있다. 여기에서는 박경리, 김춘수, 백석 등 예술인의 글귀가 새겨진 벽에 기대어 감성을 느끼며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날 수 있다. 특히나 골목길 안에는 조희미용실, 진 이용원, 약수탕 등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가게들이 자리해 있어, 이곳에서 찍은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거제의 골목길은 이미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로, 그 중에서도 문채네 구멍가게, 미미네 문방구 등을 포함한 레트로 감성의 가게와 문방구들이 돋보인다. 이 동네를 방문하면 레트로 소품, 학용품, 추억의 과자 등을 살 수 있으며,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옛날 오락기와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게 안에서는 종이 인형과 딱지 등이 전시돼 있어, 휴대전화와 인터넷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재미난 놀이거리가 된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게 한편은 70년~80년대 안방과 극장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어, 어른들에게는 그 어린 시절의 향수를 새롭게 일깨우는 공간이 되고 있다.

진영역 철도박물관은 1905년 개통된 이후 105년 동안 이용된 옛 진영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개관했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옛 진영역을 통해 그 동안의 고속열차(KTX)에 익숙해져 잊고 지냈던 완행열차, 간이역 등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박물관 내에는 옛 진영역 역사를 재현한 포토존, 옛 철도 모형과 승차권 등이 전시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무궁화 열차에서 실제로 촬영한 영상으로 만든 기관사 체험을 통해 철도의 역사와 운영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시실에서는 매월 다른 주제로 열리는 '나만의 전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전시에 참여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밖에는 옛 철길을 달렸던 무궁화호가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진영역 철도박물관은 역사와 레트로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내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경남관광 길잡이 누리집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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