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자체 첫 참여
서울시·군포시 업무협약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남부지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군포시가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타 지자체 참여는 지난해 11월 17일 인천시, 12월 7일 김포시 이후 세번째다.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5530, 5531, 5623, 540, 541, 542)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협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협의 후 발표한다.
협의가 이뤄지면 양 도시를 오가는 시민은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하루 약 14만 9000건으로, 이 중 서울~군포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3만 2000명으로 약 22% 수준에 이른다.
광역버스 포함에 대한 검토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으로 서울 출퇴근 및 통학 등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 지역의 지자체와 처음으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서울시는 군포시와 인접한 다른 경기 남부 지자체와의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 도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 하은호 군포시장의 ‘도시를 가치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정 철학에 따라 대중교통 편익 증진과 민생 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23일 판매 시작한 후 현재 판매량이 약 26만장을 돌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군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라는 또 한번의 결실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동행카드가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을 받으며 출범한 만큼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하여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